최명환 원로목사 11/19/17 반드시 지켜야할 추수 감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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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추수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여름 내내 폭풍우와 무더위 그리고 해충들과 싸워 지켜낸 오곡백과들이 농부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결실의 계절이 온 것입니다. 대표적인 결실인 들녘의 누르익은 벼 이삭은 여기선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과일을 비롯해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식물이 추수의 계절을 보여주고 있고, 그것들이 맺은 열매를 통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감사의 마음을 가지게 해줍니다.
저는 3주간의 한국과 미얀마 선교지 방문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첫날은 약간의 시차문제로 인해 하루 종일 밖으로 나가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나가보니 작년에 심어 놓은 유자가 노랗게 익었습니다. 텐저린도 무르익어 익고 고추와 방울토마토도 새빨갛게 익은 채로 나무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과일만이 아닙니다. 아름다운 꽃을 피우던 장미도 결실의 계절임을 아는 듯이 이제는 꽃이 아닌 씨앗을 머금은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든 식물이 성장을 멈추고 그동안 비를 주시고 길러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기 위한 나름대로의 열매를 맺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그저 자연적인 순리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자연 만물은 놀랍게도 시절과 계절 그리고 성장과정을 통해 십자가와 부활의 진리 뿐 아니라 성경의 모든 진리를 솔선수범해서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것을 통해 감사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기 위해 피운 아름다운 꽃과 열매를 하나님대신 넝큼넝큼 따먹기에 바쁘지 않습니까?
성경적으로 추수감사절은 이스라엘 민족이 지키던 3대 절기(유월절,오순절,초막절) 중에서 초막절로 불리는 수장절이 추수감사절의 유래가 되었습니다. “너는 네 밭에 심어 놓은 곡식의 첫 열매를 가지고 맥추절을 지켜라. 네가 밭에서 네 곡식을 거두어 모으는 연말에는 수장절을 지켜라.”(출 23:16) 그래서 이스라엘 민족은 이 절기에 하나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렸습니다.
추수감사절은 추수가 하나님의 선물인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나는 심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나 자라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심는 사람이나 물주는 사람은 아무 것도 아니요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시니라.”(고전 3:6~7)
그렇습니다. 우리가 추수를 기대하면서 씨를 뿌리고 물을 줍니다. 그러나 씨를 뿌리거나 물을 준다고 다 잘 자라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인간의 힘으로는 가뭄과 홍수, 태풍이나 우박 같은 자연재해를 막을 수 없습니다. 인간에게 있어서 씨앗을 심어 수확물을 거두는 일은 인간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임을 농부가 아니더라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그 씨가 자라 싹이 나고 잎이 나며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은 그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며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은 햇빛과 적당한 비를 주셔서 수확을 하게 하십니다. 따라서 추수는 전적인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또한 추수감사절은 추수한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는 날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을 감사하면서 다시 하나님께 드리는 절기입니다.
주후 2017년 추수감사절을 맞이한 오늘 우리에게 하나님은 이런 복을 약속하십니다. “네 재물과 네 수확물의 첫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여라. 그러면 네 창고가 가득 차고 네 포도주 통에 새 포도주가 넘칠 것이다.”(잠 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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