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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환 원로목사 12/10/17 그리스도인과 대강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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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439회 작성일 17-12-0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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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대강절의 한 복판에 들어와 있습니다. 대강절은 성탄절 전 4주간인데 예수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리는 의미로 대림절 또는 강림절이라고 부릅니다. 대강절의 절기 색갈은 왕 중의 왕을 상징하는 자주색이고 화환에다 5개의 촛불을 켜는데 한주에 한 개씩 켜다가 성탄주일에는 중앙에 예수님을 상징하는 큰 촛불에 불을 켜고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을 축하하는 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구약성경 이사야서 30:18절에 보면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 일어나시리니 이는 너희를 긍휼이 여기려 하심이라 대저 여호와는 공의의 하나님이시라 무릇 그를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도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자기 아들 예수그리스도를 십자가에 제물로 준비해 놓으신 뒤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기다리십니다. 그것은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구원의 은혜를 베풀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는 우리로 하여금 너희 또한 이런 은혜의 하나님, 구주로 오실 예수그리스도를 기다리면 복이 있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성탄절을 기다립니다. 돈을 많이 들여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놓고 그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립니다. 그런데 문제는 성탄절을 기다리지만 성탄의 주인공인 예수그리스도를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장사하는 사람들은 모처럼 한몫을 잡겠다고 물품을 가득 쌓아놓고 그날을 기다리고 젊은이들은 먹고 마시고 신나게 놀기 위한 Holiday를 기다립니다. 이렇게 세월이 갈수록 세상의 불신자는 물론이고 교회와 성도들조차도 그런 기다림으로 변질되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예수그리스도는 2천 년 전에 이미 오셨습니다. 이미 오신 예수님을 다시 기다릴 필요가 뭐 있냐? 성탄절은 복 주신 날이니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것이 옳지 않은가? 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지키는 대강절은, 2천 년 전에 이미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의 성탄을 회상하면서 또 다시 우리의 마음속에 말씀과 영으로 새롭게 임재 해 주실 것을 기다리며, 아직도 그리스도를 거부하고 영접하지 않는 불신세계와 역사속에 주님께서 임재 해 주실 것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때 영광의 주님으로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계절로 지키는데 있습니다.

공황 입국장에 가면 많은 사람들이 출구에 눈을 고정시킨 채 초조한 마음으로 가족을 기다립니다. 농부도 씨만 뿌려놓고 가만히 앉아서 추수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물주고 거름 주며 혹시 태풍이 오지나 않을까 염려하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기다립니다.

지난주간에 어떤 권사님의 따님이 미국에 온다는 이야길 들었습니다. 요즘은 입국절차가 너무 까다롭기 때문에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기다린 것이 아니라 기도하면서 기다렸습니다.

대강절도 마찬가지입니다. 마태복음 24:43절 이하에 보면 “너희도 아는 바니 만일 집 주인이 도둑이 어느 시간에 올 줄을 알았더라면 깨어 있어 그 집을 뚫지 못하게 하였으리라 이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 생각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고 우리가 어떤 자세로 주님을 기다려야 할 것인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대강절은 예수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리는 절기로 그냥 아무렇게나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경건생활에 힘쓰고 자신을 가다듬어 준비하며 구제와 나눔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면서 기다리는 절기입니다. 주후 2017년 대강절을 맞아 우리 모두 2천 년 전에 오신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오실 예수그리스도를 준비하며 기다리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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