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환 원로목사 06/25/17 내 마음이 눌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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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인생을 살다보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생겨 큰 바윗덩어리 같은 무거운 것에 마음이 눌릴 때가 있습니다. 그 짓눌림에서 벗어날 길이 있으면 다행이겠지만 빠져나갈 방법이 없을 때는 정말 괴롭고 답답합니다. 그럴 때는 정말 누구 붙잡고 앞앞이 말 못하고 곰탁 곰탁 서럽고 구석구석 눈물이 납니다. 그러다가 낙심에 빠져 절망하다가 인생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 경우를 두고 성경은“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 빠졌다”(시편 40:2)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시편 61편에 보면 마음의 짓눌림을 당한 다윗이 하나님께 부르짖고 있습니다.“하나님이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내 기도에 유의하소서. 내 마음이 눌릴(약해질)때에 땅 끝에서부터 주게 부르짖으오리니 나보다 더 높은 바위에 나를 인도하소서!”
왜 다윗의 마음이 눌림을 당한 것입니까? 물질 문제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질병문제 때문도 아니었습니다. 자기가 낳은 아들 압살롬의 반역 때문이었습니다. 자기가 낳은 친 아들로부터 아버지가 반역을 당했다면 그보다 더 기막힐 일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그래서 다윗은 머리를 풀어 헤친 채 맨발로 울면서 마하나임광야로 쫓겨 피난을 갑니다. 그러니 얼마나 힘들고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다윗만 마음의 눌림을 당한 것은 아닙니다. 요셉도 다니엘도 히스기야도 마음의 눌림을 당한 때가 있었고 저 역시도 지난날 마음에 짓눌림을 당해본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주위에는 뭔가에 의한 짓눌림으로 정말 기막힌 상황 속에서 허우적거리면서 고통당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마음이 눌림을 당하는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물질 문제 자녀문제 또는 질병문제 아니면 인간관계에서 생긴 문제로 인해 마음이 눌림을 당하게 됩니다. 큰마음 먹고 있는 돈 없는 돈을 끌어 모아 투자해서 식당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손님이 오지 않아 파리를 날린다면 얼마나 마음이 눌리겠습니까? 어느 날 갑자기 큰 병에 걸리게 되면 그것 또한 마음이 눌릴 수밖에 없습니다.
마음이 눌림을 당하면 숨을 쉬지 못할 정도로 답답해질 뿐 아니라 낙심이 되면서 말할 수 없는 고통이 엄습해 옵니다. 그래서 어디 지구 밖으로 도망가 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지구 밖 어디도 도망갈 데가 없지 않습니까? 그러다보니 부정적이고 불신앙적인 사람은 쉽게 절망에 빠져 이제는 모든 것이 끝났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아까운 인생을 아무렇게나 내동댕이 쳐버리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가 마음이 눌릴 때 어떻게 해야 나를 짓누르는 그 무거운 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신앙의 사람 다윗처럼 이 문제의 해결책을 가지고 계신 높은 바위와 같은 하나님께로 인도해달라고 부르짖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 일로 짓눌릴 때 처음부터 하늘의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습니다. 일단 부모형제나 친구 등 어디 나를 도와줄 사람이 없나? 하고 주위의 도울 자를 찾습니다.
그렇게 내 인간적인 생각과 잔꾀로 동분서주(東奔西走)하면서 할 수 있는 별의별 방법을 다 동원해보다가 잘 안 되면 그때야 천부여 의지 없어서 손들고 주님 십자가 밑으로 나아옵니다.
우리의 피난처는 주님의 품 밖에 없고 원수를 피하는 견고한 망대 또한 주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우리가 마음이 눌릴 때 안식처가 되어 주시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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