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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칼럼

최명환 원로목사 07/02/17 크로스(cross)를 이루는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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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937회 작성일 17-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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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때 즐겨 부르는 찬송가 604장에 보면 <완전한 사랑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가사가 나옵니다. 완전한 사랑은 어떤 사랑을 의미할까요? 독생자를 십자가에 내어주시기 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 선악과 따 먹고 범죄 한 인간을 죄에서 구원하기에 충분한 사랑을 말합니다.

십자가는 로마 당시 사형을 집행할 때 죄인이 달려 죽어야 하는 형틀입니다. 그러나 죄 없으신 예수님이 달리신 십자가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보여주는 상징(symbol)의 차원을 넘어 예수님께서 남겨놓으신 사랑의 증거물입니다.

십자가의 사랑은 아가페 즉 Divine 신적인 사랑으로 하나님이 아니시면 아무도 할 수 없는 지고지순한 사랑입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3:16절에서는 자기아들을 십자가에 내어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이처럼의 사랑>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구원을 얻게 하려하심이니라” 그렇게 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그 <이처럼의 사랑>때문에 우리가 죄에서 구원 얻고 영원한 생명을 얻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러면 십자가는 왜 가로와 세로로 만들어져 크로스를 이루고 있을까요? 완전한 사랑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향해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은 십자가의 사랑으로 구원받은 우리 또한 크로스의 완전한 사랑을 실천하며 살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의 세로를 통해 먼저 위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십자가의 가로를 통해 내 주위의 형제자매와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성도들 가운데 크로스를 이루는 십자가의 사랑을 실천하며 사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위로 하나님은 사랑하는 것 같은데 옆으로 형제자매를 사랑하는 일에는 인색합니다. 예배에 심혈을 기울입니다. 십일조를 충실히 합니다. 하나님의 일에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언제나 앞장서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형제사랑에는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하나님만 잘 섬기면 되지 뭐! 내가 사람보고 예수 믿나 하나님보고 예수 믿지, 하나님과의 관계만 바르면 되지 뭐!>라고 말합니다.

반면에 어떤 사람은 이웃은 잘 돌보고 형제사랑도 잘 하는 것 같은데 하나님 사랑하는 일에는 소홀이 합니다. 성도들과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맺습니다. 형제자매를 위해서는 아낌없이 선물을 주고 식사대접도 잘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과의 관계는 돈독해 보이지 않습니다. 심지어 주일예배도 등한시 합니다.

물론 성경은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 형제자매를 섬기는 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라고 말씀하면서 “눈에 보이는 형제를 섬기지 않으면서 어찌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섬길 수 있겠느냐?”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내가 하나님을 믿으면 내 마음속에서 생성된 믿음이 삶의 행위로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온전한 믿음은 지적인 신앙, 정적인 신앙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의지적인 결단 곧 삶의 행위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야고보사도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말씀하고 있고, 예수님께서도 열매를 봐서 그 나무를 알 수 있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십자가의 가로와 세로의 의미를 잘 깨닫고 위로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옆으로는 이웃과 형제자매를 사랑하므로 완전한 크로스를 이루는 십자가의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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