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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환 원로목사 07/16/17 후회하지 않을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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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690회 작성일 17-07-1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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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간에 중국의 인권운동가이자 중국인 첫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미국 컬럼비아대 교환교수로 체류하던 1989년 6월 천안문사태가 터지자 국민에 대한 지식인으로서의 책임을 느끼고 귀국했습니다.

그는 시위에 참여하면서 인생이 바뀌어 감옥살이와 석방을 반복하던 중 간암으로 투병생활을 했습니다. 미국과 독일에서 치료를 위해 출국을 요청했지만 중국정부가 허용하지 않는 바람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인생말년인 얼마 전 그는 <귀국해서 시위에 참여한 것에 대해 후회가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백번을 물어도 나의 대답은 후회가 없다>는 것뿐이라고 분명한 어조로 대답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나름대로 주어진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사는 날이 좀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실 그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생애의 길고 짧음이 아니라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았는가,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세례요한은 약간 30세 전후의 젊은 나이에 죽었지만 2천년이 지난 지금까지 성경을 읽는 수많은 사람들과 교회강단에서 값진 인생을 살았음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솔로몬의 경우 해 아래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런데도 솔로몬을 가리켜 성공적인 인생을 살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솔로몬은 전도서를 통해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니 헛되고 헛되도다.>라고 고백하면서 지나온 인생을 후회했습니다. 그러나 세례요한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기본적인 삶도 포기하고 세상에 오실 예수님을 증거 하면서 세상의 그 어떤 낙도 누리지 못하고 젊은 나이에 죽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결코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솔로몬처럼 잘못 살아온 것을 후회하는 사람 많습니다. 저 역시도 지나온 삶에 대해 후회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인생의 끝자락에서 잘못 살아온 것을 눈물로 후회하는 사람들 많이 봤습니다. 그러나 간혹 <지나온 내 인생에 대해 후회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후회하지 않는다고 해서 정말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산 것일까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을 것입니다. 후회하지 않을 인생은 그 한계가 어디서 어디까지 일까요? 무엇에 근거해서 후회하지 않는다는 것일까요? 첫째 자기 자신에 대해 스스로 후회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둘째는 주위사람들이나 사회나 국민 앞에서 후회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이 두 부류 모두 후회하지 않는 모습이 한탄하면서 후회하는 것보다는 분명 아름답습니다. 그렇다고 그것으로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내 입장에서가 아니고, 주위 다른 사람들 앞에서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후회 없는 인생이라야 합니다.

후회를 의미하는 히브리어로 <나함>은 죄 사함과 관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후회는 자기스스로 후회하지 않는다고 해서 후회할 일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 앞에서 후회할 일이 없다고 해서 후회할 것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과 바른 관계 즉 하나님이 보실 때 죄 된 일을 하지 않고 살았느냐, 그렇게 살았을 때 후회 없이 산 인생인 것입니다.

우리 모두 언젠가는 주님 앞에 서게 될 텐데 그때 주님 앞에서 그 어떤 후회도 없이 “이 무익한 종”이 아닌 “착하고 충성된 종아”하고 칭찬받는 그 자리 만들면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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