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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환 원로목사 07/30/17 좋아 보인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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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590회 작성일 17-07-2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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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남북전쟁이 일어나기 몇 해 전이었습니다. 오하이오주의 한 농장에 한 소년이 찾아와서 일자리를 구했습니다. 주인은 마침 일손이 부족할 때라 그 소년을 채용했습니다. 그런데 3년 뒤 이 소년이 자기 딸과 사귀는 것을 알고서는 내 쫓아버렸습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뒤인 어느 날 주인은 낡은 창고를 수리하다가 그 소년의 짐을 발견하고 내용물을 살피던 중 그 소년의 이름이 제임스 A 가필드라는 것과 현직 20대 미국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농장 주인이 얼마나 후회했을까요?

그 농장주인은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다가 손해 본 사람입니다. 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그 소년의 인간됨됨이를 잘 살펴보았더라면 훗날 대통령의 장인이 되었을 것입니다. 오늘날은 배우자를 선택할 때도 학벌과 재력 그리고 집안 배경은 늘 중요한 조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신앙이 좋다는 사람도 평소에는 사위 감에 대하여 예수 잘 믿는 사람이면 된다고 말은 합니다. 그러다가도 막상 자신에게 선택의 기회가 주어지면 믿지 않는 사람들보다 더 세상적이고 더 까다롭게 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조건을 다 갖추기를 바라면서 거기다 믿음까지 좋은 짝을 구하다보니 배우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론 세상적인 조건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반드시 따져야할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과연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실까? 이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일까? 그 어떤 일을 결정할 때 우리는 먼저 하나님의 뜻을 물어봐야 합니다. 그래서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고 생각될 때는 지금 당장 내 눈에 아무리 좋아보여도 단호하게 거절하고 포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소크라테스는 얼굴이 못생겼고 눈도 작은데다가 키도 아주 작았다고 합니다. 종교개혁자 잔 칼뱅도 빼빼 마른 몸에 눈이 나쁘고 신경질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36대 대통령인 아브라함 링컨도 몸과 얼굴이 깡마르고 다리는 유달리 길어서 고릴라라는 별명이 붙어 있었습니다. 사도바울도 외모가 잘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키는 작고 시력도 좋지 않았으며 대머리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들이 비록 외적으로는 전혀 볼품이 없었지만 모두 다 성공한 인생들 아닙니까?

사울 왕의 뒤를 이을 제2 대 이스라엘 왕을 선택하기 위해 사무엘선지가 이새의 집으로 갔습니다. 이새의 여덟 아들 중에서 외적인 용모로 따지자면 누가 봐도 다윗보다는 큰 아들 엘리압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엘리압이 아닌 어린 다윗이 왕으로 선택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외적인 용모를 보시지 않으시고 하나님 앞에서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중심을 보셨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외적인 모습만 보고 믿음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를 쉽게 판단해 버립니다. 물론 믿음은 내적인 마음에서 출발하여 외적인 삶의 행위로 나타나기 때문에 외적인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외적인 삶의 행위나 모습은 내적인 믿음의 동기에서가 아니라도 본래 타고난 성격이나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신체적 조건에 따라 좋아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심령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이 아니시면 내적인 믿음의 동기에서 인지 아닌지를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외모를 보지 않으시고 마음의 동기인 중심을 보십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잘된다고 결과가 좋은 것은 아닙니다. 반면에 지금 잘 안된다고 결과가 나쁜 것이 아닙니다. 보기 좋은 떡이 맛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좋아 보인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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