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2/17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 > 동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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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칼럼

최명환 원로목사 04/02/17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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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770회 작성일 17-04-0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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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호흡이라고 말할 정도로 그리스도인과 기도는 떼놓을 수 없는 불과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에 기도가 없다면 광야사막과 같은 메마른 심령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것은 기도를 통해 생수를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곳곳에서 기도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교인들 가운데 밥 먹을 때 말고도 기도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기도하는 사람들 가운데도 기도의 참된 의미를 알고 있는 사람도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기도는 그저 하나님께 내 필요한 것을 요구하는 것인 줄 압니다. 물론 성경은 우리로 하여금 필요한 것을 구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씀하는 기도는 사실 이것저것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하나님,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입니까? 내가 어떻게 살기를 바라시나요? 이 일 해야 할까요, 하지 말아야 할까요?>하고 하나님의 뜻을 물어보는 것입니다. 기도는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예비해 놓으신 것을 찾아가는 길을 비쳐주는 등불과 같은 것이고 또 어떤 의미에서 미로를 한 발짝 두 발짝 더듬으면서 나아가는 것이 기도입니다. 그래서 기도는 내 뜻과 하나님의 뜻이 만나 일치될 때 이루어지게 됩니다.

옛날에 저는 목사가 되기보다 부자 장로가 되어 예배당이나 두어 개 짓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저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은 부자장로 되어 교회 짓는 것이 아니라 목사되어 구원의 징검다리로 천국복음을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내가 경영하던 비즈니스가 하나님의 뜻이 아닌데 어떻게 잘되겠습니까? 조금 늦기는 했지만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회개하고 순종해서 복음을 전하는 일에 쓰임을 받고 보니 하는 일마다 형통해졌습니다.

마태복음 5:7이하에 보면 우리가 잘 아는 말씀이 있습니다.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질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라.” 여러분 구한다고 무조건 주시고 뚜드린다고 무조건 열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말씀하신 다음 9절에 보면 이렇게 결론 짓습니다.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하는데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9절 말씀은 우리가 구하기 전에 갖추어야할 전제조건입니다.

무조건 구한다고 주시는 것이 아니요 무조건 찾는다고 찾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무엇을 구하고 찾기 전에 하나님 앞에서 내가 갖추어야 할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갈보리 언덕 십자가 밑에서 <하나님은 내 아버지시고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하나님의 자녀의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요한복음 15:7절을 인용해서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다 이루어주신다>고 하신 말씀에 의지해서 막 울며불며 떼를 씁니다. 심지어 하나님께 대들면서 협박까지 합니다. 그러나 이 말씀에도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그때 구하는 모든 것을 이루어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님, 이것 안주시면 안 됩니다.> 하나님은 <아니야, 나는 네가 그걸 가지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우리의 뜻과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인내하며 기다리는 힘도 기도를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기도란 한마디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갖고 계신 뜻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던 예수님께서도 하나님의 뜻을 따랐습니다. 우리 또한 내가 처한 형편과 상황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찾는 기도의 사람들이 되시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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