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8/16 12월은 받은 것을 주는 계절 > 동산칼럼

본문 바로가기

동산칼럼

최명환 원로목사 12/18/16 12월은 받은 것을 주는 계절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댓글 0건 조회 13,322회 작성일 16-12-17 10:58

본문

제가 지금까지 많은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느끼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누구든지 주면 좋아한다는 점입니다. 저 역시도 사람인지라 누구로부터 무엇인가를 받으면 기분이 좋습니다. 그러나 사도행전 20:35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복되도다.>

테레사는 일평생 가난한 자를 찾아 주는 삶을 살다 가면서<주는 기쁨은 받는 기쁨의 배가 된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는 기쁨은 주어보지 않은 사람을 절대로 느낄 수 없습니다.

받기 좋아하는 사람은 언제나 받으려고만 합니다. 이미받은 은혜와 복을 깨닫지 못합니다. 그러다보니 물질이 넉넉해져도 늘 자기부족에 얽매여 살아갑니다. 반면에 주는 사람은, 있어서 주던 없는 가운데서 주던 늘 주려고 애를 쓰면서 살아갑니다. 그리고 많이 가졌다고 주는 것은 아닙니다. 베푸는 은사를 받은 사람만이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받은 은혜와 복을 나누면서 살 때 하나님은 더 큰 복을 주십니다. 주면서 사는 그 삶이 바로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복을 누리는 것입니다.

주는 것은 아무나 하지 못합니다. 왜 주지 못할까요? 주면 내 주머니가 비는 줄로 생각하고, 주고나면 내 삶이 어려워지는 줄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위를 둘러보면 남에게 나누어주면서 사는 사람치고 하나님의 복을 받지 않은 사람 없습니다. 주면 준 것보다 더 줄 수 있는 여유를 주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성경 누가복음 6:38절에서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주리라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도로 받을 것이니라.>, 주면 그보다 더 많은 것을 채워주신다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제가 미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어떤 젊은 목사님의 사모님이 피부가 오그라들어가는 희귀한 병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열 손가락 손톱이 다 빠져 스카치테프로 감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불편하겠습니까? 그래서 우리가정은 그해 성탄절에 2백 불을 구제하기로 작정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넉넉하지 않은 네 가정이 구제모임을 하고 있었는데 그 모임에서도 한 가정이 50불씩 모아 그 사모님에게 2백 불을 구제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날 밤 제 아내가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구제모임에 50불을 내기로 했으니까 우리가 구제하기로 한 2백 불 중에서 150불만해도 우리가정이 200불을 구제하는 것이니 그 50불로 바닷게 한 번 사먹으면 안되겠느냐?>, 부창부수(婦唱夫隨)란 말에 걸맞게 저도 쉽게 동의를 했습니다. 그리고는 1224일 크리스마스이브 날 아침 일찍 네 식구가 뉴포트비치로 갔습니다. 구제하려고 작정했던 돈에서 50불을 떼어가지고 바닷게를 산 뒤 신나게 캐롤송을 부르면서 55freeway를 달려오는데 폴리스가 따라와서 차를 세우는 것입니다. 우리차가 90마일을 달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티켓을 받았습니다. 기분은 나빴지만 잊어버리기로 하고 집에 와서 게를 삶아서 네 식구가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그날저녁에 또 문제가 생겼습니다. 성탄축하예배에 참석하고 있는데 갑자기 제 아내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손바닥 만 한 두드러기(알러지)가 생겨 가려워서 견디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구제하기로 작정했던 50불 떼서 게 사먹은 것 회개하고 50불 도로 채워가지고 1227일에 그 목사님 집을 찾아가서 전달했습니다. 결국 구제비 50불 떼먹고 두드러기로 지옥구경 잘하고, 티켓 받아 $270(제날짜에 내지못해) 벌금을 낸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성령님이 감동주시면 즉시 실천해야 합니다. 그래야 마귀가 틈을 타지 않습니다. 12월은 받은 것을 주는 달입니다. 우리 모두 내가 받은 은혜와 사랑, 내가 받은 복음, 그리고 내가 받은 물질로 주는 삶을 살아 복된 인생 되시기 바랍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