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환 원로목사 01/08/17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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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신문에서 어떤 기도원이 낸 부흥회 광고를 본적이 있습니다. 그 광고는 부흥회강사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성경학 박사 김아무개> 저는 그 광고를 보면서 <신약학이나 구약학 박사만 있는 줄 알았는데 성경학 박사도 있구나.> 박사학위가 있다는 것은 연구한 주제만큼은 세상 누구보다도 이 사람이 최고의 전문가임을 공적으로 인증 받았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도대체 얼마나 성경을 많이 아는 분이기에 자신을 성경학 박사라고 소개하는 것일까? 저렇게 당당하게 <나는 성경학 박사>라고 신문에 소개될 정도면 참 대단한 분이겠다는 생각에 잠시 부러웠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저러고 싶을까?하는 씁쓸한 마음이 들면서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입만 벌리면 줄줄 나올 정도로 성경을 많이 아는 목사님들이 있습니다. 목사가 아닌 평신도들 가운데도 성경을 많이 아는 사람도 있습니다. 성경을 많이 안다는 것은 신구약 66권에 기록된 성경구절을 많이 외운다는 말일 수도 있고 아니면 창세기 1장부터 요한계시록 22장까지의 내용을 훤히 꿰뚫고 있다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좋은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성경 구절을 많이 알고 있다거나 아니면 성경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잘 알고 있는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성경의 내용을 잘 이해하는 것도 사실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내 마음에 맞춰주기 위해 기록된 것이 아니고 우리의 이해를 구하기 위한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가 아는 어떤 사람은 시편이 마음에 와 닿는다면서 일 년 365일 시편만 한 장씩 읽는다고 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잠언서 아니면 아가서가 좋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또 다른 어떤 사람은 신구약성경 중에서 사복음서만 성경이라고 인정하고 다른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내가 좋아한다고 성경인가요? 내 마음에 와 닿는다고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입니까? 그렇다면 내가 좋아하지 않는 말씀, 내 마음에 와 닿지 않는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는 뜻이 되지 않습니까?
밧모섬에 귀양살이하던 사도요한이 영계가 열리고 성령에 이끌려 하늘나라의 신비로운 장면을 보았습니다. 너무나 신비롭고 황홀한 이 하늘나라를 어떻게 묘사해서 성경에 기록해야 할까?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본 하늘나라를 제대로 묘사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던 사도요한은 그 당시 가장 귀한 보석의 이름을 들어 <이렇다>고 요한 계시록에 하늘나라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이 신구약성경 역시 유대나라와 중근동 지역의 정치 문화 사회 관습과 다양한 사건과 방법을 총 동원하여 말씀이 육신이 되어 세상에 오신 예수그리스도를 소개하고 그 예수님을 통한 인류구원의 계획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그리스도에 관한 책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성경 속에서 예수그리스도를 만나야 합니다. 창세기든 시편이든 잠언이든 성경의 그 어떤 말씀 속에서도 예수님을 볼 수 있어야 하고 나를 죄에서 구원하신 십자가의 주님이 만나져야 합니다.
주후 2017년 우리교회의 표어는 <하나님께 더 가까이>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우리가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을까요? 먼저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야 합니다. 말씀을 늘 묵상하고, 말씀을 통해 주시는 메시지를 듣고,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는 금년 한해가 되기를 소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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