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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칼럼

최명환 원로목사 02/26/17 십자가의 주님을 따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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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292회 작성일 17-02-2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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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앙에는 3가지 단계가 있습니다. 첫째 믿음의 단계입니다.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그리스도가 나의 구주로 믿어지는 단계입니다. 두 번째 양육의 단계가 있습니다. 고아원에서 아이를 양자로 입양을 하면 법적으로는 내 아들이 되지만 질적으로도 내 아들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누가 봐도 내 아들이라고 인정할 수 있도록 내 집의 가풍(家風)과 예절 등 필요한 것들을 가르쳐야합니다. 그와 같이 우리가 예수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고 해도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한 양육의 과정이 있습니다. 셋째는 헌신의 단계입니다. 이 단계는 복음의 빚진 자임을 깨달아 그 어떤 희생도 감수하고 십자가의 주님을 따르는 제자의 삶입니다.

우리교회는 금년에도 사순절인 3/5일부터 4/9일까지 6주 동안 소그룹을 통한 제자훈련을 합니다. 소그룹을 통한 제자훈련은 지난 2007년 사순절에 처음 시작되어 어느 듯 벌써 11년째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새로 편성된 9그룹이 매주일 오후에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모이게 됩니다.

제자는 십자가의 주님을 따르는 자입니다. 따라서 제자훈련은 예수님이 걸어가신 그 길을 따라가기 위해 준비하고 훈련하는 과정입니다. 물론 성경을 공부하고 밥을 같이 먹으면서 친교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제자훈련의 목적은 성경공부가 아닙니다. 모여서 교제하는 시간도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그 길을 잘 따라갈 수 있을까? 제자 된 삶의 자세를 연구하고 배워 마음속에 담는 시간입니다.

오늘날 입으로 예수님의 제자 되는 사람 많습니다. 입으로 십자가의 길을 따라 가는 사람 많습니다. 입으로는 봉사하고 헌신하며 입으로 전도하는 사람 많습니다. 이렇게 말은 제자 되겠다고 하지만 주님을 따라나서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선뜻 따라나서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요? 자아를 내려놓지 못하고 영적교만을 버리지 못하며 조그만 희생도 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 그동안 자랑스럽게 여긴 모든 것을 배설물처럼 다 버렸습니다. 그는 당대 최고의 석학인 가말리엘 문하에서 수학한 지식을 버렸고, 자신을 지탱하고 있던 자존심과 자아를 버렸습니다. 그리고 선민 이스라엘이라는 민족적 우월감과 율법에 정통한 바리새인이라는 종교적인 영적교만도 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기 위함이라”(빌 3:7,8).

바울처럼 인간적인 욕망과 세상적인 자랑거리를 내려놓지 않으면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 아브라함처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독자 아들이라도 주님보다 더 사랑하면 제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로부터 욕들을 각오가 되어있지 않으면 제자는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모든 것들이 예수님을 따르는데 가로막는 장애요소가 되기 때문입니다.

가롯유다는 예수님의 제자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제자의 자리가 얼마나 영광스런 자리인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제자의 자리를 포기하고 마귀의 종이 되어 은 30에 예수님을 팔았습니다. 세상에서 그만큼 불쌍한 사람은 또 없을 것입니다. 저는 우리 아름다운 동산교회 성도들 모두가 이번 제자훈련을 통해 나를 불러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한 마음으로 소그룹에 참석해서 참된 제자의 자세를 배우고 마음에 담아 십자가를 따르는 복된 삶이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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