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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칼럼

최명환 원로목사 09/25/16 팔은 왜 안으로만 굽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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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4,163회 작성일 16-09-2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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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노회 여선교회가 주관하는 <2016 찬양의 밤> 행사가 지난주일 오후 가나안교회에서 있었습니다. 너무나 풍성한 찬양으로 정말 은혜로운 밤이었습니다. 노회 산하 크고 작은 여덟 교회가 참가했습니다. 그날 밤 우리는 모두 한 마음으로 영혼 깊숙한 곳에서 샘솟듯이 솟아나오는 찬양을 하늘보좌를 향하여 마음껏 올려드렸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큰 영광을 받으셨으리라 믿습니다.

어떤 교회는 인도사람들과 같이 섬기는 교회인데 인도 고유 민속의상을 입고 나와 함께 어울려서 찬양을 하는데 정말 아름답고 보기 좋았습니다. 아마도 그 교회가 최고로 많은 격려의 박수를 받았을 것입니다.

그날 우리교회는 16명으로 구성된 호산나 찬양팀이 Body Worship과 함께 Opening찬양을 담당하여 행사장을 은혜의 도가니로 만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우리교회연합찬양대 역시 다른 교회와는 완전 차별화된 팀으로 14명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50여명의 대원들이 찬양을 했는데 마치 우리교회의 찬양행사로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저는 담임목사로서 얼마나 감사한지, 언제 우리 아름다운 동산교회가 여기까지 온 것인지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저 너무 감사해서 오로지 <이 큰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꼬!>하는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제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습니다. 그것은 십여 년 전 우리교회가 20명이 채 못 되는 소규모 찬양대로 참가했을 때, 어떤 큰 교회는 60명이 넘는 많은 대원들로 그것도 소위 삐까뻔쩍한 고급 드레스를 입고 나와서 찬양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는 저도 사람인지라 기가 죽다 못해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몇 년 뒤에 제가 노회장이 되었을 때 여선교회 임원들을 불러놓고 <아니 찬양행사는 노회의 연합행사인데 이렇게 하면 작은 교회들이 어떻게 참가하겠느냐고, 우리노회는 큰 교회보다 작은 교회가 다수인데 제발 작은 교회 좀 생각해서 이러지 말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말했던 저로서는 한편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 아름다운 동산교회 찬양이 가장 은혜로웠다는 생각이 들면서 저도 모르게 어깨가 으슥해졌습니다. 물론 평가는 하나님이 하시겠지만 그래도 나는 우리교회가 제일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아무래도 팔이 안으로 굽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날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면서 왜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말이 생겼지!>하고 실제 팔을 밖으로 굽혀보려고 했더니 밖으로는 굽어지지 않고 안으로만 굽어졌습니다. 그러면 왜 하나님이 팔을 안으로만 굽게 만드신 것일까요? 자꾸만 끌어안으려고 하는 욕심 많은 인간임을 아셨기 때문일까요? 그날 밤 제가 곰곰이 생각해보니 하나님자신이 팔이 안으로 굽는 분이시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경을 잘 살펴보면 우리 하나님은 언제나 팔이 안으로 굽어지셨습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이 하나님을 저버리고 우상숭배하면서 얼마나 속을 썩이고 얼마나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까? 그런데도 하나님은 언제나 팔이 안으로 굽어져서 자기백성 이스라엘을 끌어안아 끝까지 기다려 용서하시고 감싸주셨습니다. 물론 이방나라 민족들이 하나님의 섬기지 않았기 때문이기는 하지만 어떤 때는 이스라엘백성보다 더 잘 못한 것도 없는데 이방민족은 내치시고 이스라엘을 끌어안으시는 것을 보면 우리의 팔을 안으로 굽게 하신 원조가 바로 하나님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

그동안 여러분 모두 찬양 준비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또 다시 팔이 안으로 굽겠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더 열심히 더 아름답게 찬양하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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