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환 원로목사 01/10/16 하나님은혜로 살아야 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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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속담에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송충이가 솔잎 먹지 않으면 살지 못하는 것처럼 사람은 자기 분수에 맞게 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저는 좀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봅니다. 왜 송충이는 긴긴 세월 지나오면서 아직도 진화하지 못하고 솔잎만 먹고 사는 존재로 머물고 있는 것일까? 송충이는 솔잎만 먹고 사는 벌레로 지으신 하나님 창조의 법칙 때문입니다.
송충이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우리 사람에게 명주실을 제공해주는 누에는 뽕잎만 먹고 살도록 지으셨습니다. 만약 누에가 뽕잎이 아닌 감나무 잎을 먹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명주실을 생산하기는커녕 잠시도 살지 못하고 죽게 될 것입니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살고, 누에는 뽕잎을 먹어야 살 수 있듯이, 우리 예수 믿는 성도들은 세상 것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먹고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의 많은 민족들 가운데 이스라엘을 선택하셔서 자기백성으로 삼으시고 언약을 맺어주셨습니다. <너희는 내 백성이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다> 신약적으로는 <너는 내 아들딸이고 나는 네 아버지다> 하나님이 맺어주신 이 언약의 골자가 무엇입니까? 한 마디로 너희는 나만 믿고 따르라 그러면 너희가 먹고 사는 문제 책임져주겠다는 약속 아닙니까? 하나님이 이런 언약을 맺어주셨으면 이스라엘백성들은 세상 것이 아닌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 잘 섬기면서 살아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로 살아야 합니다. 실제 그들이 하나님만 바라보고 살 때 그들의 모든 삶을 하나님께서 책임져주셨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틈만 나면 하나님이 맺어주신 언약을 헌신짝처럼 버립니다. 하나님을 저버린 채 죄를 밥 먹듯이 하고 우상숭배에 빠져 살아갑니다. 하나님을 섬기기는커녕 하나님을 바라보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혼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목회자로서 지금까지 이런 문제 때문에 안타까움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분명 하나님 중심으로 살고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복으로 살아야 할 사람입니다. 그런데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지 않습니다. 평생 눈물로 감사하며 살아도 모자랄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특별한 은혜조차도 기억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은 더더욱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 세상 것을 먹고 살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하나님을 내 아버지로 모신 사람이라면 세상 사람들과 달리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십자가 밑에 엎드려야 하고, 은혜 주실 때는 감사해야 합니다. 그런데 전혀 그런 마음이 없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는 <저러면 안 되는데> 간이 오마 조마합니다. 내 마음이 그 정도라면 자기아들을 십자가에 내어주시기까지 사랑하신 주님의 마음은 얼마나 안타까우실까요?
옛날 우리 믿음의 선배들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만이 나에게 행복이 있음을 알고 이런 찬송을 부르면서 힘들고 어려운 시절을 이기면서 살았습니다.
<물을 떠난 고기가 혹시 산다 하여도 예수 떠난 심령은 사는 법이 없어요. 예수님, 예수님 내 중심에 오소서. 주님 한 분 만으로 만족하옵니다. 예수 없는 사업은 성공 같아도 실패요, 예수 모신 생활은 만사형통입니다. 예수님 내주여 내 중심에 오소서. 주님 한분만으로 만족하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야 할 귀한 존재임을 깨닫고, 이제부터라도 좋은 일이 있을 때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힘들 때는 기도하며 주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갈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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