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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칼럼

최명환 원로목사 09/07/14 추석과 가짜깁스(gib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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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765회 작성일 14-09-0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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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추수가 끝날 즈음에 다가오는 명절이 추석입니다. 금년에는 이번 주일 지나 월요일인 9월 8일이 추석입니다. 한국에서는 국민의 75%가 추석을 지키기 위해 들뜬 마음으로 고향 길을 갑니다. 대부분의 고속도로가 정체되고 열차표가 매진되는 현상이 벌어집니다. 그래서 <민족대이동>이라고 말합니다.

미국에 이민 와서 사는 우리로서는 이민역사가 길어져감에 따라 추석을 비롯한 한국의 고유명절은 점점 낯설어지게 됩니다. 오늘처럼 추석이 들어 있는 주일날이면 고작 떡 한판 사다가 나눠먹지만 어떤 때는 그것마저 잊고 지나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민자인 우리는 추석대신에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을 지킵니다. 한국의 추석은 조상들께 제사를 지내는 의미가 짙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키는 추수감사절은 창조주로서 만물을 섭리하고 계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절기로 차원이 다릅니다.   

요즘 추석을 앞둔 한국에서는 가짜 손목깁스(gibbs)가 불티나게 팔린다고 합니다. 왜 가짜 손목깁스를 구입하는 것일까요? 추석을 맞아 며느리가 시집에 가면 음식을 만들고 많은 설거지를 해야 하는데 그게 힘들어 싫고 부담스럽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손목에 깁스를 하고 있으면 시어머니나 시누이들이 손목을 다친 줄 알고 부엌일을 시키지 않기 때문에 편하게 지내다가 돌아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왜 그렇게 해서라도 일하지 않고 편하게 살려고 하는 것일까요? 제대로 바른 가족관계가 맺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바른 가족관계가 맺어지면 서로가 가족을 위해 수고하고 희생하면서 헌신하게 되고, 그런 수고와 헌신이 자신의 마음을 뿌듯하게 해주어 삶의 큰 보람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옛날 가족들은 어쩌다 껌 하나가 생기면 언니먼저 동생먼저 서로 돌아가면서 씹다가 밤이 되어 누워 잘 때는 벽에다 붙여놓습니다. 그리고는 아침에 일어나서 벽에 붙여둔 말라비틀어진 껌을 도로 떼어 또 다시 돌려가면서 씹습니다. 거기에 참된 사랑이 있었고, 거기에 아름다운 가족관계가 있었습니다. 진정한 가족은 물질이 아닌 끈끈하게 맺어진 관계입니다. 서로를 아껴주고 위하는 마음입니다. 그런데 오늘날은 그런 가족관계가 없습니다. 그래서 Home은 사라지고 House만 남은 시대가 되어졌습니다. 가족관계가 그러다보니 가족이 아닌 남남끼리 모인 공동체에서야 자연히 인간관계가 삭막해질 수밖에 없는 것 아닙니까? 

가정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교회도 가짜깁스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핑계가 많습니다. 자원과 자율이 사라지다보니까 목사님들도 억지로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말하면서 남을 위해 희생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누구든지 억지로 오리를 가게하거든 그 사람과 십리를 함께 동행해주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무색해져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교회는 어떻게든 모두가 할 수 있는 한 서로 이해하고 아껴주고 자원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눈에 보여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가짜 깁스를 착용한 사람이 없어서 얼마나 감사합니까?

서로 사랑하면 사는 것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습니다. 서로 이해하고 감싸주며 끈끈한 정으로 산다는 것은 정말 보기 좋습니다. 우리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추석은 물론이고, 우리 아름다운 동산교회와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가짜 깁스한 모습이 나타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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