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3/14 십자가의 거룩한 부담 > 동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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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칼럼

최명환 원로목사 04/13/14 십자가의 거룩한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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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087회 작성일 14-04-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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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일 오후 4시 가주장로교회에서 원로목사 추대식과 담임목사 취임식이 있었습니다. 두분 목사님은 지난 15년 동안 제가 가까이 교제해온 분들로서 평소 존경하고 사랑하는 선배목사님과 후배목사님이십니다.

그날 행사에서 저는 축사와 권면을 하게 되었습니다. 순서를 맡은 목사님들이 미리 와서 대기를 하고 있는데 설교하실 목사님이 예배시작시간인 오후 4시가 지났는데도 오시지를 않는 것입니다.

그 교회 목사님이 당황한 가운데 저를 찾아와서 설교하실 목사님이 연락이 되지 않으니 대신 설교를 해달라는 것입니다. 아니 축사와 권면도 부담스러운데 이미 예배가 시작된 시점에 갑자기 설교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잖습니까? 그러나 많은 손님들이 참석한 너무나도 중요한 예식의 예배였기에 저는 거절도 못하고 꼼짝없이 즉석설교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순간부터 저는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제 머릿속의 검색엔진에 시동을 걸고 창세기 1장부터 요한계시록 22장까지 빠른 속도로 설교할 본문을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적당한 본문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검색엔진의 RPM을 더 올려 요한계시록부터 창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검색을 해가다가 갈라디아서 2장에 멈추어 섰는데 설교하실 목사님이 도착하신 것입니다.

그 목사님이 오실 때까지는 약 5분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그 5분 동안 저는 마취제 주사를 맞고 완전히 깨어나지 못해 어리벙벙한 가운데 지옥을 다녀온 뜻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5분 만에 마취에서 깨어나게 되어 다행이지 만약 10분,15분이었더라면 깨어나기 어려운 고통이었을지 모릅니다.

다른 사람 대신에 내가 감당해야하는 부담이 그렇게 무거운 것인 줄 저는 미처 몰랐습니다.

이번주간은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려죽으신 고난주간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예수님께서 우리 대신 고난당하시기 위해 예루살렘성에 입성하신 날로 우리교회는 종려주일로 지킵니다. 고난주간을 맞이하면서 자기 죄도 아닌 모든 인류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십자가에 죽으셔야 하셨던 십자가에 대한 주님의 부담, 완전한 한 인간으로서 당해야 하셨던 그 대속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셨을 것입니다.

한 인간으로서 얼마나 감당하기 힘든 부담이었으면 십자가에 달려죽으시기 전날 밤 겟세마네 동산에서 피땀 흘려 기도하시던 중에 <아버지여 할만 하시어든 이 잔을 내게서 옮겨 달라>고 까지 하셨을까요?

이사야선지도 인류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십자가에 죽으시는 것이 얼마나 큰 부담임을 오래전에 이렇게 예언했습니다.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 하였도다”(사 53:7).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양 같은 심정> 저는 중학교 때 내 잘못이 아닌 친구의 잘못으로 친구대신 매를 맞아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정말 얼마나 억울한 마음이 들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스스로 자기영혼을 버려 사망에 처해졌다.”(사 53:12)고, 십자가의 부담과 고초는 억지로가 아닌 예수님 스스로 감당하신 것임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거룩한 십자가의 부담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나를 죄에서 구원하신 주님께 감사하고 함께 동참하는 고난주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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