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환 원로목사 08/24/14 믿음의 가치기준은 지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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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위에는 간혹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내가 예수 잘 믿고 교회일도 열심히 했는데요.> 반면에 <좀 있다가 나중에 내가 예수 잘 믿고 교회도 열심히 봉사하겠습니다.>
이런 말에 대해 주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아마도 제 생각에는 <아무개야! 믿음의 가치는 옛날이 아니고 나중도 아닌 지금이란다.>
옛날에 열심히 주님을 섬기고 신앙생활 잘 한 것 참 좋은 일입니다. 앞으로 잘 믿고 열심히 봉사하겠다는 것도 분명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지금 신앙생활 잘 하고 있는 사람은 결코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내 아버지시고 나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관계가 맺어지고 있을 때 믿음의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사랑의 줄이 느슨해지고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가 끊어진 지금 옛날에 열심히 한 것이 무슨 소용 있습니까? 그리고 <나중에>라고 말하는 것 또한 주님께서 기뻐하실 이야기는 더더욱 아닙니다.
물론 옛날에 열심히 신앙생활 한 것이 하지 않은 것보다는 낫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열심히 하겠다는 것도 안하겠다는 것 보다는 낫습니다. 그러나 우리 믿음의 가치기준은 옛날도 아니고 나중도 아닌 지금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열심히 믿고 섬길 기회인 나중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십오륙 년 전의 일입니다. 제가 아는 40대 중반의 어떤 사람이 플러턴 좋은 집에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날 아침에도 여느 때처럼 아내로부터 <여보, 잘 다녀오세요!>라는 인사와 <아빠, 잘 다녀오세요!> 하고 인사하는 사랑스런 두 딸의 뽀뽀를 받으면서 <아빠, 잘 다녀올 께!>하고 집을 나서 다운타운에 있는 직장으로 출근했습니다. 하루 일을 마치고 저녁에 차를 운전해 오다가 710번과 만나는 5번 프리웨이 선상에서 컨테이너트럭과 부딪혀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아침에 잘 다녀오겠다고 약속은 했는데 그만 돌아오지 못해 그에게 나중은 없었습니다.
평소 신앙생활 잘 하는 아내는 남편에게 떼쓰듯이 제발 교회 나가자고 간청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그 남편은 <나중에 당신보다 더 열심히 믿을 테니 기다리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남편에게 나중은 오지 않았습니다. 그 사람뿐일까요? 오늘도 간밤에 잘 자고 직장 갔다가, 여유있어 여행 갔다가, 친구와 골프 치러갔다가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 한 둘이 아닐 것입니다.
현재가 없이 과거만 가지고는 장래의 영광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오늘이 없는 미래또한 있을 수 없습니다. 과거는 오늘 내가 주님 앞에 바로 서 있을 때 빛을 내는 것이고, 옛날 잘 믿은 것은 지금의 신앙과 연결될 때 믿음의 가치가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과거는 오늘을 디딤돌 삼아야만 장래의 영광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난날 주님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한 것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는 오늘을 잘살아야 합니다.
지나가 버린 과거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 남은 인생의 첫날인 오늘 하루가 중요합니다. 오늘 지금 이 순간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고 잘 사는 것이 과거 내가 했던 충성과 헌신이 나중 주님 앞에서의 상급의 자리로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믿음의 가치는 지나간 옛날이 아니고 나중도 아닌 바로 지금이기 때문에 하나님과 바른 관계 속에서 오늘 지금 이 순간을 잘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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