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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환 원로목사 11/30/14 윷놀이와 송구영신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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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071회 작성일 14-11-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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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송구영신예배를 드린 것 같은데 어느새 1년이 지나 2014년 송구영신예배가 벌써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일 년 열두 달 52주 많은 예배를 드립니다. 우리교회는 공 예배만 해도 주일예배, 금요예배, 토요새벽예배 등 1년에 156번을 드립니다. 이 모든 예배는 구원 얻은 성도의 마땅한 의무로서 드림과 내림 그리고 누림을 통한 주님과 아름다운 영적교제가 이루어지는 시간입니다.

모든 예배가 다 소중하고 귀한 시간입니다. 그러나 송구영신예배는 한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는 지나간 해의 마지막 순간과 새로 오는 한해의 첫 시간이 만나는 예배이기에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한해 잘못 살았으면 잘 못 살아온 것을 하나님께 내어놓고 용서를 빌고, 주안에서 열심히 잘 살았으면 잘 살아온 대로 하나님께 감사하는 시간입니다. 새로운 한해에는 이렇게 살겠노라고 다짐하고 결단하며 새해에도 내 모든 삶을 도와주실 것을 간구하면서 한해를 주님과 함께 출발하는 의미가 송구영신예배에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송구영신예배의 참된 의미는 사라지고 세상 사람들의 송년행사처럼 형식화되어져가고 있습니다.

독실한 불교신자들은 아무것도 아닌 허상인 부처 앞에 예불을 드리면서도 새벽 일찍 일어나서 목욕재개하고 얼마나 정성을 쏟는지 모릅니다. 하물며 살아계신 하나님께 드리는 송구영신예배를 소홀히 해서야 되겠습니까?

많은 교회들이 12월 31일 저녁 송구영신예배를 드리기 전에 윷놀이를 합니다. 저도 윷놀이를 좋아합니다. 윷놀이는 한국 고유의 민속놀이로서 정말 재미있습니다. 어쩌면 한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는 시간에 즐길 수 있는 가장 적당한 놀이가 윷놀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는 평생 교회중심으로 살아오면서 송구영신예배 전에 윷놀이에 참가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제가 윷놀이를 하면서 느낀 것은 인간의 승부욕은 본능처럼 강하다는 것입니다. 설사 큰 상품을 걸지 않는다고 해도 상대방을 누르고 이기고자 하는 이기적인 욕망의 본능이 고개를 쳐듭니다. 한국에서 제가 섬기던 교회의 우모집사(지금은 장로)님은 평소 온유하다고 누구나 인정하는 분이셨습니다. 그런 분이 윷놀이를 하면서 얼마나 열을 내고 어거지를 쓰는지, 그날 많은 교인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그분 속에 잠재되어 있던 승부욕의 본능이 나와 그분의 좋은 이미지가 하루아침에 사라져 버렸는가 하면 성도들에게 덕이 되지 않았습니다. 어떤 집사님은 윷놀이로 마음이 상해 송구영신예배도 드리지 않고 집으로 가버렸습니다. 그리고 또 감정이 풀리지 않아 얼굴이 뻘겋게 달구어진 채 송구영신예배를 드리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해부터 그 교회는 송구영신예배 전에 윷놀이를 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교회에서는 윷말을 잘 못썼다고 자기 팀원 간에 고성이 오가면서 싸우는 경우도 봤습니다.

물론 우리교회는 그렇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누가 보장합니까? 마귀사단이 틈을 타면 순식간에 넘어져 버립니다. 예배가 경건의 준비 없이 거룩성을 잃어버리고, 영혼이 상처 입게 되면 하나님 앞에서 누가 책임집니까? 예배의 주관자인 담임목사에게 그 책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교회를 개척한 첫해부터 송구영신예배 전에는 윷놀이를 하지 않기로 다짐하고 지난 15년 동안 샬롬축제를 해오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윷놀이의 기원은 <농사와 개개인의 길흉사를 점치는 점괘>를 보는데서 시작된 것입니다. 따라서 윷놀이를 하더라도 꼭 송구영신예배 전 시간에 할 것이 아니라 다른 날 모여서 즐겁게 하면 될 되지 않겠습니까? 새해 첫 시간을 드리면서 하나님과 함께 한해를 출발하는 송구영신예배가 하나님이 기뻐 받으실 수 있도록 경건하고 거룩하게 드려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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