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9/14 넘어져도 in side로 > 동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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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유학중인 한 한국학생이 모스크바동물원에서 원숭이 복장을 하고 나무를 타는 가짜 원숭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호랑이를 비롯한 짐승들 우리위에 뻗어있는 나무를 타야하기 때문에 때로는 위험하기도 하지만 신나는 일이었습니다. 한번은 나무를 타다가 실수로 떨어지게 되었는데 하필이면 호랑이 우리 안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순간 그는 <이제 죽었구나!>하고 죽은 것처럼 들어 누워 있는데 호랑이가 오더니 <야, 너 가짜 원숭이지! 실은 나도 까자 호랑이야!>하는 것 아닙니까? 눈을 떠보니 그 호랑이도 아르바이트를 하는 한국 유학생으로 변장을 한 가짜 호랑이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사는 동안 늘 좋은 일만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좋은 일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좋지 않은 일도 생깁니다. 성공할 때가 있는 가하면 실패할 때도 있고, 일어설 때가 있는가 하면 넘어질 때도 있고, 하늘을 비상할 때가 있는가 하면 땅을 기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도서 7장 14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보하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이 말씀은 지난 날 제가 고난스런 상황에 처해 있을 때 힘을 주었던 말씀입니다. 지난날을 되돌아보면 저 역시도 형통한 날과 곤고한 날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가운데 오늘까지 살아온 것 같습니다.

엘리야가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명과의 갈멜산 기도대결에서 대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엘리야는 아합 왕의 아내 이세벨이 협박으로 인해 순식간에 추락한 뒤 로뎀나무 아래서 죽기를 구하는 너무나 나약한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사도행전 20장에 보면 유두고 이야기가 나옵니다. 드로아 교회의 청년인 유두고는 일주일 내내 사도바울의 집회를 준비했습니다. 사람들이 많아 자리를 양보하고 3층 창문턱에 기대어 바울의 설교를 듣고 있었습니다. 그런 유두고가 깜빡 졸다가 그만 삼층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생긴 것입니다. 

우리는 연약한 인간인지라 가짜원숭이 아르바이트를 하던 모스크바의 유학생처럼 인생이란 나무를 타다가 떨어질 때가 있습니다. 육신을 입고 죄악 세상에 사는 동안에는 엘리야처럼 신앙에서 넘어질 수도 있습니다. 유두고처럼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연약하여 3층 아래로 떨어져 버릴 때도 있습니다.

우리가 신앙의 길에서 잠시 넘어지는 것은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나 어디로 넘어지느냐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In Side냐? Out Side냐? 사단마귀가 혀를 날름거리고 있는 Out Side로 넘어지면 정말 큰일입니다. 넘어지더라도 주님의 품인 In Side로 넘어져야 합니다. 아웃사이드로 넘어지면 영원히 일어서지 못할 수 있지만 신앙의 안전지대인 인사이드로 넘어지면 일어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후 2014년 한해 우리 아름다운 동산교회 성도들은 그 어떤 경우에도 세상이 좋아 데살로니가로 가버린 데마처럼 out side로 넘어지지 않아야 합니다. 잠시 넘어진다고 해도 엘리야처럼 주님 품인 in side로 넘어져서 성령하나님의 위로와 권면을 받고 다시 일어서는 신앙의 삶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