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환 원로목사 01/26/14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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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0년대 송대관이라는 가수가 <쨍하고 해 뜰 날>이라는 노래를 불러 한 동안 힘들고 고달프게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적이 있습니다.
<꿈을 안고 왔단다. 내가 왔단다.
슬픔도 괴로움도 모두모두 비켜라,
안 되는 일 없단다 노력하면은,
쨍하고 해 뜰 날 돌아온단다.
뛰고 뛰고 뛰는 몸이라 괴로웁지만,
힘겨운 나의 인생 구름 걷히고,
산뜻하게 맑은 날 돌아온단다.
쨍하고 해 뜰 날 돌아온단다.>
이 노래는 전혀 희망이 없는 괴로운 삶에도 상황이 호전되는 날이 반드시 온다는 희망을 가슴에 품고 살라는 강력한 메시지로,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는 속담과 일맥상통하는 말입니다.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는 말은, 첫째 쥐구멍에는 볕이 들 수 없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고, 둘째 그런 쥐구멍 같은 내 인생에도 쨍 하고 햇빛들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강한 희망이 담겨져 있습니다.
지난 14일 미국 PBS방송국이 <비밀의 국가 북한>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했습니다. 사람인지 짐승인지 모를 남루한 옷차림의 꽃 제비 소년의 모습이 나오는데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모릅니다.
지구촌 구석구석에는 지금도 <내 팔자는 왜 이런가?>하는 한탄스런 말을 내 뱉으면서 하루하루 못 죽어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북한을 비롯해 아프리카 중동, 심지어 한국과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에도 우리 눈에 쉽게 띄지 않는 음지인 쥐구멍 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쥐구멍 같은 저들의 삶의 현장인 북한에는 먹거리와 인권의 볕들 날이 오게 될까요? 저는 멀 잖은 장래 하나님이 간섭하실 것이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에게도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오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지난주 미국을 방문한 저의 어머니로부터 오랜만에 고향소식을 들었습니다. 옛날에 어렵게 살던 어떤 사람이 고물장사를 해서 부자가 되었다고 하는데 그 사람에게는 정말 쥐구멍에 볕이 든 것입니다.
우리 주위에도 수년 동안 계속되어오는 세계적인 불경기로 햇빛이 들 수 없는 쥐구멍 같은 상황에 직면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모두들 삶의 어려운 문제로 몸부림치면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의 내 삶의 형편이 볕이 들 수 없는 쥐구멍이라는 생각 때문에 더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낙심하고 절망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구멍에도 볕들 날이 있습니다.
쥐는 자기스스로 햇빛을 만들어 쥐구멍을 밝힐 수 없을 뿐 아니라 따뜻하게 할 수도 없습니다. 쥐구멍을 밝고 따뜻하게 비쳐 빛과 열을 공급해 줄 수 있는 것은 동쪽에서 떠오르는 태양입니다. 그처럼 내 인생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할 수 없어도 우리의 태양되신 주님께서 공의의 빛을 비치시면, 축복의 손 그늘로 함께 하시면, 아무리 쥐구멍과 같이 어둡고 힘든 내 삶이라고 해도 볕들 날은 분명 있을 것입니다.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반드시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시편 37편 5,6절이 생각나네요.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 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 같이
하시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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