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6/14 한 영혼이 왜 천하보다 귀할까? > 동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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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설교에서 뿐 아니라, 평소에도 한 영혼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어쩌면 한 영혼이란 말을 미주한인교회 목사들 가운데 가장 많이 하는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그만큼 한 영혼이 귀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오죽하면 예수님께서 <천하보다 귀한 것이 한 영혼이라>고 말씀하셨을까요? 물론 성경에는 직설적으로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말씀하지는 않습니다. 마태복음 16:26절의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고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해석해서 말하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계실 때 한 영혼을 정말 귀하게 여기셨습니다. 그래서 한 영혼을 찾아 이곳저곳으로 다니셨고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의 비유, 잃어버린 드라크마의 비유>를 통해 한 영혼이 얼마나 귀한지를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한 영혼이란 말을 많이 하게 된 동기가 있습니다. 십여 년 전 어느 날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께서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의 시편 8편 3절을 읽을 때였습니다. 

갑자기 제 머릿속에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이 그 광대한 하늘과 달과 별들을 손가락 까딱까딱해서 만드셨는데 나는 하나님 자기생명인 독생자 예수그리스도를 십자가에 죽여 나를 구원해주시지 않으셨는가? 물론 시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해와 달과 별은 손가락 까딱까딱해서 만드셨지만 나를 살리기 위해서는 자기아들을 십자가에 죽이셨으니 한 영혼이 천하보다 더 귀하지 않는가? 그것을 깨달은 뒤부터 저는 오직 한 영혼에 포커스를 맞추고 목회하기로 다짐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또 2년 전 구원론 세미나를 하기 위해 중국에 갈 때였습니다. 미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11시간만인 새벽 4시 5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공항에서 4시간을 기다려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2시간 반 만에 연변에 도착했습니다. 연변공항에 내리자마자 저는 또 다시 차를 타고 6시간을 달린 뒤에야 세미나장소인 흑룡강성 목단강시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만 하루 24시간 만에 세미나장소에 도착한 것입니다. 그때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한 영혼을 얻기 위한 복음전도가 이렇게도 힘들구나.> 그러면서 또 한 번 크게 깨달아지는 것이 바로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으로 돌아올 때였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한 영혼의 귀중성에 대한 또 다른 깨달음이 왔습니다. 한 영혼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나찌 히틀러 한 사람이 세상에 좋지 않은 영향을 얼마나 크게 미쳤습니까? 그 한 사람 때문에 600만 명의 유대인들이 죽지 않았습니까? 반면에 사도바울이나 디엘 무디 목사님 같은 분들은 그들 한 사람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영혼이 구원을 얻는데 기여했습니까? 정치 경제 문화 사회 전반에 걸쳐 한 사람(영혼)이 세상에 끼치는 영향이 너무 크다는 사실이 깨달아지면서 저는 한 영혼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더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교회는 그동안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달려왔습니다. 몇 영혼이나 주님께로 인도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앞으로도 우리교회는 한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쓰임 받는 교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 무엇일까요?

주어진 삶이 아무리 힘들고 고달파도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쓰임 받으면서 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