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환 원로목사 03/30/14 이겨야 할 싸움,져주어야할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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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역사이래로 사람들이 모였다하면 싸움이 일어납니다. 나라와 민족 간에 싸움이 있는가 하면, 지연학연을 내세운 사회 집단 간에도 싸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혈연관계인 가족 간에도 싸우고, 심지어 예수님의 보혈로 유기체를 이룬 거룩한 교회 안에서도 다툼이 있습니다. 그래서 인류역사를 전쟁의 역사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거의대부분 먹고 사는 문제로 인한 싸움이지만 먹고 사는 문제 외에도 싸우는 이유는 많이 있습니다. 권력이나 명예를 얻기 위해 싸우는가하면 자기를 인정해주지 않거나 자기주장을 받아주지 않는다고 싸우기도 하고 때로는 자존심을 건드렸다는 이유로 싸웁니다.
어떤 교회가 건축을 한 뒤에 피아노를 어디에 놓느냐는 문제로 두 장로님의 의견이 대립했습니다. 한 분은 성가대석 옆에 놓자고 주장했고 다른 한 분은 성가대가 있는 강단이 좁으니 밑에 놓자고 주장했습니다. 이 문제가 전교인의 갈등으로 번져 결국 두 교회도 갈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로부터 약 3년 쯤 지난 뒤인 어느 날 두 장로님이 마켙에서 우연히 만났습니다. 서로 멋 적게 인사를 나눈 후에 같이 차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그때 한 분이 다른 장로님에게 물었습니다. <그때 당신이 피아노를 위에 놓자고 했나, 내가 위에 놓자고 했나?>
교회에서 일어나는 다툼은 거의 대부분 비본질적인 문제로 인한 것입니다. 교회의 본질과 신앙의 본질은 온데간데없습니다. 그런 교회와 교인들을 하나님께서 보실 때 얼마나 한심스러우실까요? 다행이도 우리교회는 그런 문제들로 인한 갈등이 없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빌립보서 2장 3절에 보면“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라”고 했습니다. 어떤 문제든 간에 누가 잘하고 잘못했는지 그것은 하나님께 맡기고 우리는 무조건 져주면서 겸손한 마음으로 남을 나보다 낫게 여겨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성경은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고 죽는 것이 사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즉 사즉생 생즉사(死卽生 生卽死),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달려죽으신 십자가의 의미가 바로 사즉생입니다.
성도들 간의 갈등에서는 내가져야 합니다. 그 이유는 이 땅에 평화를 주기 위해 오신 예수님의 보혈로 맺어진 형제자매이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죄와의 싸움, 사단마귀와의 싸움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예수님이 죄에서 우리를 구원하고 사단을 대적하기 위해 오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우리로 하여금 죄와 더불어 피 흘리기까지 싸우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날 많은 교인들이 이겨야 할 싸움은 무엇이고 져야 할 싸움은 무엇인지를 모릅니다. 그러다보니 이겨야 할 죄와의 싸움, 사단마귀와의 싸움에서는 번번이 지면서도 져주어야 할 형제자매와의 싸움에서는 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그런 사람들을 가리켜 저는 그리스도인답지 않은 그리스도인, 참 이상한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사단마귀가 우는 사자처럼 두루 삼킬 자를 찾고 있는 마지막 시대입니다. 평신도는 물론이고 복음전하는 목사도 넘어집니다. 사단마귀가 던져주는 물질에 넘어지고, 미인계에 넘어지고, 명예와 권력에 넘어집니다. 우리는 이런 시대를 사는 것 자체가 힘듭니다. 따라서 우리 성도들은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형제자매들과의 갈등은 져주고 죄와의 싸움에는 반드시 이기면서 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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