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13 그리스도인과 자기성찰(省察) > 동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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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기독교는 지금도 여전히 세계 빈곤을 비롯한 사회봉사와 복지 등에 대해 60-70%의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저는 미국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아서 큰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제가 수년 전 워싱턴DC에서 개최된 세계선교대회에 참석하면서 한 가지 느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아직도 미국이 세계 최강대국의 지위를 누리고 있는 이유는 전 세계의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책임을 감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의 어떤 통계에 의하면 미국이 아프리카를 비롯한 전 세계 기아문제의 70%를 감당하고 있고, 더 중요한 것은 그 70%의 50%이상을 교회가 책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 뿐 아닙니다. 한국을 비롯하여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그 나라의 기아문제와 사회봉사의 상당부분을 기독교가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사회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사회가 교회와 그리스도인에 대하여 도덕적 수준의 높은 기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시대적인 상황 속에서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사회적 지탄을 떠나서라도 하나님 앞에서 날마다 자신을 돌아보는 자기성찰(省察)이 필요합니다. 성찰이란 살필 성(省), 살필 찰(察)로서 자기마음을 반성하고 살핀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자기성찰의 필요성을 깨닫고 이렇게 기도했습니다.“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시 내 뜻을 아옵소서.”(시 139:23).

목불견첩(目不見睫)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눈이 자신의 눈썹을 볼 수 없듯이 자기 자신을 성찰하는 것은 무척 어렵다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은 다른 사람의 문제점은 잘도 보면서 정작 자기 자신의 문제점은 보지를 못합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관대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관대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자신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줄로 생각하고 상대방의 잘못만 들추어내려고 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살펴보는 자기성찰을 게을리 하는 사람은 상대방에 대하여는 늘 부정적입니다. 이기적인 성향으로 변해갑니다. 그리고 어쩌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모욕을 당할 때는 참지 못하고 분을 냅니다. 반면에 내가 다른 사람에게 주는 모욕적인 말이나 행위에 대하여는 별로 신경 쓰지 않습니다.

요즘에는 사람들이 외모에 많은 신경을 씁니다. 우리가 자신의 외모를 거울에 비쳐보듯이 우리의 내면적인 모습도 살펴봐야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내적인 모습이 피폐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사도바울은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자신을 확증하라”(고후 13:5)고 했습니다. 우리는 세상 사람들과 달리 예수 믿는 성도들로서 외적인 모습도 중요하지만 내적인 성숙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우리는 우리가 심령을 감찰하시는 하나님 앞에 노출되어 살기 때문이고 하나님은 외적인 아름다움보다 우리의 마음중심을 보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아침저녁 언제든지 하나님의 말씀의 거울 앞에 나 자신을 비춰보아야 합니다. 혹시 <내 마음 나도 몰라>라는 노랫말처럼 십자가의 진리위에 바로서 있지 않고 세월 따라 바람 따라 이리 저리 흔들리고 있지는 않는지, 사단마귀가 틈탈 수 있는 엉뚱한 생각을 품고 사는 것은 아닌지, 언제나 하늘의 하나님을 바라보고 그분 주님을 내 인생의 주인으로 모시고 사는지 살펴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