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3/14 기도가 Yes로 응답되려면 > 동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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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기도의 의미는 무엇이고 기도의 필요성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육신을 입고 세상에 사는 동안에는 기도하지 않을 수 없도록 끊임없이 다가오는 문제 앞에서 살아갑니다. 어쩌면 하루 24시간 우리의 삶 전체가 기도의 필요성을 전제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도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어떤 사람은 <기도하지 않는 것 까지도 하나님이 다 알고 계신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시지 않으셨는가!>라고 말하면서 기도하지 않는 자신을 변명하기도 합니다. 물론 그렇습니다. 우리하나님은 우리가 어떤 문제에 봉착하고 어떤 문제로 근심걱정하며 어떻게 해야 그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지를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 된 이상 우리를 실패의 자리에 내버려 두시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왜 기도해야 할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이사야를 비롯한 선지자들을 통해 하나님의 때가 되면 고국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아무리 황폐해버린 땅이라도 하나님이 회복시켜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이스라엘백성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그래도 너희는 이루어주시기를 구하여야 할지니라.”(겔 36:37).

기도는 하나님이 내 모든 사정을 모르기 때문에 내가 알려주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는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가 바른지 아닌지, 내 생각과 내 말과 내 삶의 행위 하나하나가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고 있는지 아닌지, 내 삶의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인지 아닌지, 내 삶의 전부를 하나님께 맡기고 살아가고 있는지 아닌지, 내게 대한 하나님의 사랑은 변함이 없으신데 혹시 하나님에 대한 나의 사랑에 변함이 없지는 않는지 확인하고 여전히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신앙고백인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렘 29:112,13).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할 때, 하나님과 나 사이에 막힌 죄의 담이 없는 이상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Yes(그래 들어주마)또는 Wait(잠시 기다려라) 아니면 No(그것은 안 돼)로 반드시 응답하십니다. 그러면 왜 우리의 기도가 Yes로 응답되지 않는 것일까요? 그것은 첫째, 믿음으로 구하지 않기 때문이고, 둘째는 내 인간적인 체면과 자존심을 내려놓지 않기 때문이고, 셋째는 내가 바라고 소원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과 일치되지 않기 때문에 기도가 Yes로 응답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하나님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구하셨던 것입니다.

저는 제 자신을 위해서도 기도하지만 우리 성도들을 위한 기도의 제목이 더 많습니다. 목사로서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믿음 없이 기도할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성도들이 처한 성황을 먼저 내 인간적인 눈으로 보고 미리 판단하기 때문이고, 또 내가 볼 때는 그것이 아닌데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지나놓고 보니 목사로서 타성에 젖어 위로하는 차원에서 <기도하십시다.>하고 기도한 것은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정말 지금 눈에 보이는 상황은 말이 아닌데도 큰소리 떵떵치면서 믿음으로 한 기도는 모두 다 응답되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요 주님을 따르는 그리스도인들로서 기도하는 소원들이 Wait나 No가 아닌 Yes로 응답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것마다 Yes로 응답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하나님의 뜻과 일치된 삶을 산다는 것입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다 이루리라>고 하신 요한복음 15:7절 말씀대로 하나님의 뜻과 일치된 삶을 살아, 저는 물론 우리 아름다운 동산교회 성도들의 기도가 언제나 Yes로 응답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