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6/13 교회가 있어서 감사하다 > 동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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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나온 내 인생에서 교회를 빼 놓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교회는 내 삶의 전부이고 나의생명 줄입니다. 그것은 목회하는 목사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저는 교회를 통해 창조주 되신 하나님을 만났고, 교회를 통해 내 대신 십자가에 달려죽으신 예수님을 만나 영원한 생명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교회와 더불어 성령님의 도우심과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오늘까지 내 한 평생을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 어머니가 저를 낳고 유아세례를 받으면서 교회와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갓난 애기인 저를 등에 업고 주일은 물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새벽기도를 다니셨습니다.

유초등부 시기에는 내 의지가 아닌 부모의 뜻에 따라 교회를 다녔지만 친구들과 만나 같이 뛰놀면서 노래하고 성극하며 선생님이 들려주는 성경이야기가 재미있어서 교회가 그렇게 좋을 수 없었습니다. 그때는 뭐가 뭔지 잘은 몰랐어도 예수님을 노래하면 그저 신나고 좋았습니다. 그러다가 청소년기에 접어든 어느 날인가 내 인생에서 교회의 존재의미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좋아서 열심히 다니던 교회가 바로 내가 그렇게 많이 노래 부른 그 예수님의 몸이었습니다. 교회의 머리되신 그분 예수님 안에 영원한 생명이 있고, 그분 예수님 안에 <너는 내 아들이고 나는 네 아버지>라는 하나님의 언약이 있고, 그분의 몸인 교회에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예비 되어져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교회를 통해 예수님과 생명적 관계를 맺게 되어 내 삶의 전부를 교회 중심으로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음주일은 우리 아름다운 동산교회가 설립 14주년을 맞아 기념감사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특별히 계획된 행사는 없지만 한 가지 예년과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있는데 <교회가 있어서 감사하다>는 것입니다.

<교회가 있어서 감사하다> 이런 마음은 아무나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 교회를 사랑하는 사람, 교회를 위해 땀 흘려 본 사람, 교회를 위해 수고한 사람만이 느낄 수 있습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수 믿고 거듭나서 영원한 생명을 소유한 사람, 천국을 사모하는 사람만이 그런 마음이 들게 됩니다. 

저는 아름다운 동산교회가 우리 모두에게 <교회가 있어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교회를 통해 여러분 모두가 예수님의 생명을 소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그분 예수님이 우리의 인생을 구체적으로 간섭하시고 축복하시므로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교회가 무엇 하는 곳인지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교회가 어떤 곳인지를 모르기 때문에 주님을 만나지 못하고 죄악된 삶 속에서 심판의 길로 걸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생명이 잉태되고 있는 바른 교회가 어딘지를 몰라 방황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저는 그들도 한 사람 한 사람이 교회를 통해 예수님을 만나고 새로운 생명을 얻어 오늘 우리처럼 <교회가 있어서 감사하다> 고백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형제자매들이여! 우리 모두 아름다운 동산교회가 있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교회설림 14주년을 맞이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