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7/13 감사의 참된 의미를 안다면 > 동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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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라고 할 때, 우리는 하나님이 내게 베풀어주신 은혜와 복에 대한 반대급부 정도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좋은 일이 있으면 그 좋은 일의 크기만큼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물론 그것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런 차원을 넘어 구원 얻은 성도 즉, 영육 간의 내 삶을 책임지고 계신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살아가는 하나님자녀로서 성숙한 감사의 자세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 성숙한 감사의 자세를 보여준 한 사람이 성경에 등장하고 있는데 하박국 선지입니다. 하박국서 3:17절에 보면, 하박국선지가 이런 신앙을 고백합니다. <비록 무화가 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 하리이다.>

하박국선지는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은혜와 복에 대해 감사한 것이 아닙니다. 그의 눈에 보이는 것은 분명 감사의 조건이 되지 못했습니다. 농사를 지었는데도 추수 때에 아무런 소출이 없습니다. 모든 것이 불평거리뿐이었습니다. 그런데도 하박국선지는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기뻐하고 즐거워했습니다. 왜일까요? 구원의 감격이 눈에 보이는 현실의 어려움보다 더 컸기 때문입니다.

1620년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102명의 영국청교도들이 Mayflower호를 타고 신앙의 자유를 찾아 고난스런 긴 항해 끝에 미국의 Plymouth 항에 도착했습니다. 신대륙에 도착은 했지만 추위와 굶주림과 질병으로 47명이 죽고 절반이 살아남았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감사할 일이 무엇이 있었겠습니까? 인디언들의 도움을 받아 재배한 옥수수와 야생 칠면조를 잡아서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들의 감사는 눈앞에 나타난 축복에 대한 감사가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어떤 형통함과 성공에 대한 감사도 아니었습니다. 병들고 가난해서 절박한 그곳, 말할 수 없는 고통 중에서의 감사로 오늘 우리와는 차원이 다른 감사였습니다.

제가 감사라는 단어를 한글사전에 찾아보니 <고맙게 여김>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감사(Thanksgiving)는 Thanks와 Giving의 합성어로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에 대한 인간의 마땅한 도리라는 것입니다.

구원 받은 성도는 비록 세상에 살지만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닌 하늘에 속한 자들입니다. 육을 입고 살지만 육에 속한 자가 아닌 영에 속한 자들이기에 세상 사람들과 감사의 차원이 달라야 합니다.

사람들이 감사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복의 참된 의미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자꾸만 눈에 보이는 것만 놓고 좋을 때만 감사합니다. 어려움을 당하면 불평하고 원망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좋은 일이든 좋지 않은 일이든 그 일들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고 믿습니다. 그런 일들을 통해 우리의 인생을 설계하시고 성공적인 길로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께 감사해야하지 않을까요?

송명희 자매는 중증뇌성마비 장애자로 남이 가진 것의 90%를 가지지 못한 사람입니다. 그녀는 지금 움직이지 못하고 병석에 누워있으면서 자신보다는 홈리스와 고아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답니다. 고통스런 아픔 가운데도 그녀의 입술은 24시간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하기에 바쁘다고 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의 10%도 가지진 못했지만 남이 가지지 않은 예수님을 소유했기 때문입니다. 많은 것을 가졌다고 감사하지 않습니다. 건강하다고 감사하는 것도 아닙니다. 예수그리스도를 모시고 구원의 감격으로 사는 사람, 감사의 참된 의미를 깨닫는 사람만이 감사하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