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6/11 마하나임의 은혜 > 동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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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갈수록 세상은 점점 더 악해지고 있습니다. 엊그제 멀쩡했던 사람이 사고사를 당합니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습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 천군천사들을 동원해서 주의 종들을 지키시고 보호해주십니다. 우리가 이런 마하나임의 은혜가 절실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야곱이 아버지를 속이고 자기형인 에서가 받을 축복을 가로챈 뒤에 형의 눈을 피해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도망을 갑니다. 도중에 야곱은 벧엘이라는 곳에 도착하여 밤이슬을 맞으면서 돌베개하고 잠을 청합니다. 다음날 아침 야곱은 베개 했던 돌로 제단을 쌓은 뒤 하나님과 언약을 맺습니다. 그때부터 야곱이 외삼촌 라반의 집에 가서 살다가 2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올 때까지 하나님의 사자가 그림자처럼 호위하면서 그를 지켜주셨습니다. 그런데도 야곱은 그것을 전혀 몰랐습니다.

야곱이 고향 길로 돌아오고 있던 어느 날 하나님의 사자들이 자신을 보호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 때 야곱은 수많은 하나님의 사자들을 보고서는 <하나님의 군대>라고 말하면서 그 곳 이름을 <마하나임>으로 붙였습니다.(창세기 32:1,2절)

<마하나임>이라는 말은 <두 진영>이라는 뜻입니다. 아마도 그것은 야곱이 본 하나님의 사자들이 두 진영을 이루어 앞뒤에서 혹은 좌우에서 야곱 일행을 에스코트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하나님의 사자들은 형 에서가 야곱을 만나러 올 때에도 두려워하는 야곱 일행들을 호위하고 있었음이 틀림없습니다. 그러므로 설령 에서의 복수심이 끝내 풀어지지 않아 야곱 일행에게 어떤 공격적인 행위를 가했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사자들은 그들의 공격을 물리치고 야곱 일행을 보호해 주셨을 것입니다.

성경에는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다른 여러 가지 이름들이 나옵니다. <여호와이레, 여호와 닛시, 여호와 삼마, 여호와 샬롬, 여호와 로이, 여호와 사파, 엘 샤다이, 임마누엘...> 등등 19개나 되는 많은 이름들이 있습니다.

옛날에 저는 <여호와>라는 하나님의 이름이 보통 이름이 아닌 너무나 위대한 이름인데, 왜 여호와라는 이름 외에 저렇게 많은 이름들이 있는 것일까?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는 하나님께서 많은 이름들을 우리에게 주신 이유가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자상하게 사랑하시는지, 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우리 삶속에 구체적으로 역사하시는지를 보여주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실제로도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주안에서 사는 동안 필요한 것은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으로 미리 준비해주십니다. 우리의 영육 간 상처를 <여호와 라파>의 하나님으로 치료해주시고, 대적이 우리를 공격해 와도 <여호와 닛시>의 하나님으로 승리케 해주십니다. 그리고 <임마누엘 하나님>으로 24시간 시간마다 분초마다 우리의 침 삼키는 동안에도 놓지 않으시고 함께 계시는 분이십니다.

야곱을 지켜주신 하나님은 지금도 여전히<마하나임 하나님>으로 수많은 천군천사들을 동원해서 우리를 지켜 보호하고 계십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영의 눈이 어두워서 그것을 보지 못하고 믿지 못합니다. 그래서 별 것 아닌 어려움에도 전전긍긍합니다. 근심걱정이 지나쳐서 낙심하고 절망에 빠집니다.

저는 목사임에도 불구하고 순간순간 낙심할 때가 있습니다. 잠시 그러다가 <마하나임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는데 왜 내가 낙심하지!>하고는 다시 힘을 얻어 일어설 때가 많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 되어 주안에서 살아가는 이상 나 혼자 걷는 인생길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천군천사들을 동원해 우리를 항상 지키고 계십니다. 여전히 나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 마하나임의 은혜로 살아가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