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 피난처가 아닌 곳에서 속임수로 모면한 위기 > 매일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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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묵상

March 11, 2023 . 아름다운동산교회 3월 12일 피난처가 아닌 곳에서 속임수로 모면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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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사무엘상 21:10-15 (찬송가 370장 주 안에 있는 나에게)

제목 : 피난처가 아닌 곳에서 속임수로 모면한 위기

 

▪ 성경 구절 :

(삼상 21:1)다윗이 놉에 가서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이르니 아히멜렉이 떨며 다윗을 영접하여 그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네가 홀로 있고 함께 하는 자가 아무도 없느냐 하니

(삼상 21:2)다윗이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이르되 왕이 내게 일을 명령하고 이르시기를 내가 너를 보내는 것과 네게 명령한 일은 아무것도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 하시기로 내가 나의 소년들을 이러이러한 곳으로 오라고 말하였나이다

(삼상 21:3)이제 당신의 수중에 무엇이 있나이까 떡 다섯 덩이나 무엇이나 있는 대로 내 손에 주소서 하니

(삼상 21:4)제사장이 다윗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보통 떡은 내 수중에 없으나 거룩한 떡은 있나니 그 소년들이 여자를 가까이만 하지 아니하였으면 주리라 하는지라

(삼상 21:5)다윗이 제사장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참으로 삼 일 동안이나 여자를 가까이 하지 아니하였나이다 내가 떠난 길이 보통 여행이라도 소년들의 그릇이 성결하겠거든 하물며 오늘 그들의 그릇이 성결하지 아니하겠나이까 하매

(삼상 21:6)제사장이 그 거룩한 떡을 주었으니 거기는 진설병 곧 여호와 앞에서 물려 낸 떡밖에 없었음이라 이 떡은 더운 떡을 드리는 날에 물려 낸 것이더라 레24:8

(삼상 21:7)○그 날에 사울의 신하 한 사람이 여호와 앞에 머물러 있었는데 그는 도엑이라 이름하는 에돔 사람이요 사울의 목자장이었더라

(삼상 21:8)다윗이 아히멜렉에게 이르되 여기 당신의 수중에 창이나 칼이 없나이까 왕의 일이 급하므로 내가 내 칼과 무기를 가지지 못하였나이다 하니

(삼상 21:9)제사장이 이르되 네가 엘라 골짜기에서 죽인 블레셋 사람 골리앗의 칼이 보자기에 싸여 에봇 뒤에 있으니 네가 그것을 가지려거든 가지라 여기는 그것밖에 다른 것이 없느니라 하는지라 다윗이 이르되 그같은 것이 또 없나니 내게 주소서 하더라

(삼상 21:10)○그 날에 다윗이 사울을 두려워하여 일어나 도망하여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가니 (삼상 21:11)아기스의 신하들이 아기스에게 말하되 이는 그 땅의 왕 다윗이 아니니이까 무리가 춤추며 이 사람의 일을 노래하여 이르되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한지라

(삼상 21:12)다윗이 이 말을 그의 마음에 두고 가드 왕 아기스를 심히 두려워하여 눅2:19

(삼상 21:13)그들 앞에서 그의 행동을 변하여 미친 체하고 대문짝에 그적거리며 침을 수염에 흘리매

(삼상 21:14)아기스가 그의 신하에게 이르되 너희도 보거니와 이 사람이 미치광이로다 어찌하여 그를 내게로 데려왔느냐

(삼상 21:15)내게 미치광이가 부족하여서 너희가 이 자를 데려다가 내 앞에서 미친 짓을 하게 하느냐 이 자가 어찌 내 집에 들어오겠느냐 하니라

 

▣ 본문 해설

 

다윗이 사울 왕으로부터 멀리 도피하다가 먹을 것을 위하여 놉 땅의 아히멜렉 제사장을 방문하였습니다. 여기서부터 다윗의 본격적인 도피생활이 시작됩니다.

 

아히멜렉에 이른 다윗(1-3)

 

이제 다윗은 더 이상 전쟁의 영웅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사울을 피해 도망하는 중이었으며 초라하게 먹을 것을 구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비교적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놉땅의 성소로 제사장 아히멜렉을 찾았습니다. 다윗은 아히멜렉 앞에서 자신의 억울한 처지를 밝히지 못하고 왕의 비밀스러운 명령을 수행하느라 혼자 왔고 다른 군사들은 약정한 장소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둘러대었습니다. 다윗은 어느 누구에게도 드러내놓고 말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다윗은 급한 대로 먹을 것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진설병을 먹은 다윗(4-6)

 

다윗의 요청을 받은 제사장은 오직 거룩한 떡만 있다고 하였는데 이 거룩한 떡은 하나님 앞에 드리는 진설병으로서 거룩한 의식을 치르고 물려나온 것이었습니다. 구약의 율법에 따르면 이 떡은 오직 제사장들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율법대로라면 다윗은 이 떡을 먹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히멜렉 제사장은 다윗과 그 일행에게 부정한 여부만을 묻고 그 떡을 주었습니다. 여기서 아히멜렉의 행동이 과연 율법을 어긴 행동인지 의문이 생깁니다. 제사장 아히멜렉 자신은 자신의 행동이 율법을 어기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듯합니다. 진설병을 주저 없이 다윗에게 주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여기에 해당하는 율법조항은 진설병 자체를 신성시하기 보다는 제사장들의 먹을 것을 보장하기 위한 하나님의 배려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하나님께 바쳐졌던 떡이기에 부정한 곳에 사용되어서는 안되었지만 그렇다고 제사장이 구제 차원에서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이 금기사항은 아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율법의 조항 자체보다 그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깊은 뜻을 헤아려야 한다는 교훈을 얻게 됩니다. 율법의 자구에 매달리다 보면 숲은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는 오류를 범하기 쉽습니다.

 

골리앗의 칼을 얻은 다윗(7-9)

 

놉 성소에서 다윗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두 가지 일을 만나게 되는데 첫째는 에돔 사람 도엑과의 대면입니다. 도엑은 사울 왕의 측근으로 훗날 놉 제사장들이 살육당하는 원인을 제공하였습니다. 둘째, 골리앗의 칼을 수중에 넣은 것이었습니다. 혼자서 도망하는 다윗에게 골리앗의 칼은 큰 위안이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보다 더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다윗은 골리앗의 칼을 차고 가면서 얼마 전 블레셋의 힘의 상징인 골리앗을 오직 여호와의 이름으로 물리쳤던 역사적인 사실을 상기하여 새 힘과 용기를 얻었을 것입니다.

 

위기를 맞은 다윗의 명성(11)

 

다윗의 이름은 이스라엘 땅 뿐만 아니라 이웃 나라인 블레셋까지 널리 알려져 있었습니다. 더구나 다윗은 블레셋 용사 골리앗과 더불어 수많은 군사들을 죽인 블레셋의 원수였고 다윗의 무공을 칭찬하는 노래인 ‘사울의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가 블레셋 땅에까지 알려져 있었습니다. 따라서 블레셋이 안전하리라고 생각하고 도피했던 다윗은 오히려 그 곳에서 더 큰 위기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가드 왕 아기스의 신하들이 다윗의 잠입 사실을 왕에게 알렸던 것입니다.

 

두려움 속에서 발휘된 다윗의 기지(12-15)

 

다급해진 다윗은 대문짝에 그적거리며 침을 수염에 흘리며 미친 사람 흉내를 내서 아기스 왕으로부터 도망쳐 나오고자 했습니다. 순간적으로 발휘된 다윗의 기지로 아기스 왕은 다윗을 더 이상 영웅으로 보지 않았고 미치광이 취급을 하였습니다. 다윗은 시편 34편을 통하여 이때의 구원은 그의 기지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보호하심 때문이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여호와께서는 그 모든 고난에서 의인을 건지십니다(시34:19). 다윗에게는 세상 어디에도 안전하게 거할 수 있는 곳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안전한 곳, 하나님의 품 속에 거하므로 어떤 위기도 능히 넘길 수 있었습니다.

 

※ 오늘의 기도: 하나님! 무력하고 비팜한 인생을 한없는 은혜로 붙드시는 사랑을 찬양합니다. 

때로는 하나님의 손이 제 삶에서 거두어진 것처럼 느껴져도 반드시 이루실 신실하신 약속을 믿고 견디게 하소서. 

어떤 순간에도 제 마음이 입술이, 행동이 하나님을 떠나지 않게 도와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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